정부가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31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생활시설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교육생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5일 행정조사를 통해 교인 명단 등의 자료를 확보·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중대본은 당시 확보한 신도 명단과 건강보험공단 등의 종사자 데이터를 비교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약 29만명), 어린이집(약 29만2000명), 유치원(약 5만6000명)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총 67만7000명 가운데 신천지 신도·교육생 4128명을 확인했다.
이들 중 이미 검사를 받은 사람(966명)을 제외하고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신도 2564명과 교육생 598명 등 3162명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전날 11시간30분 동안 신천지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간부사택 4곳을 행정조사해 컴퓨터와 노트북, 교적부, 재정회계 장부 등 187건의 자료를 확보했다. 대구시는 14일 신천지 창립일을 맞아 교인들이 모임이나 집회를 시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이 모임과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