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겸 방송인 정가은(본명 백라희·사진)에게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전 남편이 미국에서 도피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에 지난 15일 올라온 영상에서 “정가은 전 남편 김모씨가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놓고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유튜버 ‘김 기자’는 “유명 연예인도 피해자. 일부 피해자는 신용 불량자가 되기도 했다”면서 “피해사실 조차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기자에 따르면 김씨는 드러나지 않은 수백억원대 사기전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서류를 위조해 여러 명에게 차량을 판매한 것처럼 돈을 뜯는 이른바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를 벌였다. 이로 인해 2008년 사기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고 2013년 출소했다.
김 기자는 “김씨가 5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사기도 공부하면서 일본어에 통달했지만 영어는 ABC도 모르는 수준이다”면서 “피해자들은 김씨가 ‘왜 일본이 아니고 미국으로 갔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사건 때 김씨를 숨겨준 강모씨가 2~3년 전에 직장을 미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강씨에게 다시 한 번 몸을 의탁하려고 간 것 아니냐는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기자가 11일 같은 채널에 업로드한 ‘연예인 정가은이 전 남편과 이혼한 진짜 이유’에 따르면 정가은과 2016년 1월 결혼하기 전 정가은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다. 현재 정가은 인지도를 이용해 수 많은 피해자들로부터 이 통장에 돈을 입금해 132억원에 금액을 편취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기자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서울 성수동에서 자동차 관련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슈퍼카 혹은 해외 고급차가 사고가 나거나 고장이 나면 매입을 한 뒤 그 차량을 수리한 후 다시 되파는 형식으로 사기를 쳤다. 그는 이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통한 사기행각을 벌였고, 피해자들은 그가 정가은 남편이란 이유로 경계심을 늦추고 돈을 입금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정가은도 지난해 말 “전 남편이 자동차 이중매매를 수단으로 한 사기행각으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데 이를 속이고 결혼했다”며 결혼 이후에도 정가은 명의 통장 계좌를 수단으로 한 자동차 이중매매 건으로 5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혔다고 밝힌 적 있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해 12월 김씨를 사기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로 강남 경찰서에 고소했다. 정가은 법률대리인 측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부터 2018년 5월까지 다수의 피해자에게 총 660여회에 걸쳐 142억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 또한 김씨는 정가은에게 2016년 10월쯤 체납 세금 납부 명목과 이듬해 6월쯤 사업자금 명목으로 합계 1억원 이상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다. 두 사람은 2018년 협의이혼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