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조수진 비례대표 1번…유영하 변호사 없어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2번…영입인재들 잇따라 이름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잠시 밖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조수진(47·여)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추천했다.

 

조 전 논설위원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대깨조(대가리가 깨져도 조국)’ 이라는 표현을 쓰며 여권을 공격했던 인물이다.

 

2번은 신원식(61·남)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각각 추천했다.

 

합참 차장 출신인 신 전 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보수 진영의 토론회 등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3번과 4번은 각각 ‘1호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조태용 전 외교부1차관의 몫이 됐다.

 

한국당은 5번에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은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은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은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은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을 내세웠다.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전남도위원장과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등이 잇따라 이름을 올린 가운데,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가 14번에 배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한국당 공천면접을 마친 뒤 승강기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추천을 받지 못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비례대표 후보 40인 추천 명단에 대해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당의 ‘영입 인재’들은 20번대 초반이나 순위 계승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얻어야 당선되거나, 기존 비례대표 의원이 궐위됐을 때 물려받는 것이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승계 4번) 등이다.

 

이 밖에 권순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회장, 성창규 서울의대 교수, 신민아 전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 팀장이 승계 1∼3번이다.

 

당 사무처 당직자 몫은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이 24번을 받았다.

 

정치권에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통합당의 예상 지지율을 미래한국당이 그대로 정당득표로 가져갈 경우 최대 20석 가까이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