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명 참여 추정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피의자·가입자 전원 신상 공개 청원, 110만·55만 돌파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운영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두 개의 국민 청원의 서명이 각각 110만명, 55만명을 돌파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2분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글에는 1,105,809명이 서명했다.

 

또 같은 내용의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에는 같은 시각 550,787명이 서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한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모씨는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운영자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최근 시인했다.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둔 뒤 지급하는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검거된 상태며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나온 피해자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달한다.

 

한편 여성단체 연대체인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몇달 간 텔레그램에서 발견한 성 착취물 공유방 60여개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한 숫자는 26만명에 달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