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 이재용 “MBC 지원하라고 조언한 송주영, 나만 붙고 떨어져”

사진=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이 자신의 직업의 멘토가 되어줬던 형을 찾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아나운서를 꿈꾸던 취업준비생 시절 일화를 털어놓는 이재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용은 금융가 집안 장손으로 어른들의 기대를 받으며 자라 압박감을 받으며 자라왔다.

 

군 생활을 하던 중 TV에서 우연히 차인태 아나운서의 MBC 방송 문화원 아나운서 모집 공고 방송을 보게 된 그는 아나운서 채용 시험인 줄 착각하고 지원했다가 합격했다.

 

방송 문화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대구 MBC 아나운서에 지원했지만 떨어졌고 그는 크게 낙담했다.

 

이후 MBC 본사 아나운서 채용 공고에도 지원하지 않으려 하는 그를 송주영씨가 설득했고 최종 합격하게 됐다. 그러나 정작 그를 격려했던 송 씨는 탈락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끊어졌다.

 

사진=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10년 전 인연을 마지막으로 인연이 끊긴 두 사람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다시 연락이 닿았다.

 

이재용은 송 씨에 대해 “정말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내겐 멘토 같은 형이다. 시험에 붙었다면 훌륭한 중계 캐스터가 됐을 거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큰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던 송 씨는 제작진의 초대에 한국에 왔고 이재용을 만났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이재용에 말에 송 씨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알았다면 말해줬을걸”이라며 그의 죄책감을 덜어줬다.

 

한편 1992년 MBC 아나운서에 합격한 이재용은 이후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2부 차장과 부장을 거쳐 퇴사한 후 프리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