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개소… 전국 15번째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23일 개소했다.

 

권역외상센터란 교통사고·추락 등으로 내부 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외상 전용 치료센터를 말한다.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에 참여해 제주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정식 운영을 위한 준비를 거쳐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소생구역과 외상 중환자실 20병상, 외상 수술실 2곳, 40병상 규모의 외상 입원실 등에 각종 외상환자 전용 의료장비를 새로 도입했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집중치료를 위해 외상환자 전담 전문의 10명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외상 지원 전문의 30여 명을 지정해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60여 명의 전담 간호 인력도 배치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그동안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한 경우 다른 지역으로 신속히 이송하는데 현실적인 제한이 많았다”라며 “이번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중증외상환자를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도내 의료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부터 중증외상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외상사망자 중 적정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 감소(2015년 30.5% → 2025년 20%)를 위해 전국 17개 권역에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