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연봉 자진삭감 검토.. “구단 어려움 이해한다”

리오넬 메시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도 연봉 자진 삭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시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이 자진 연봉 삭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삭감은 구단 측에서 먼저 제의했으며, 고참 선수들이 이미 구단 고위 관계진과 긍정적으로 논의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봉 삭감이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간판스타 메시를 비롯한 세르히오 부스케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로베르토 등 바르셀로나 선수 4명이 조셉 마리아 바르토뮤 바르셀로나 회장과 연봉 삭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바르셀로나가 10억 유로(약 1조3689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충당할 수 없으며, 선수들도 구단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티켓 수익, 중계권료, 스폰서십, 상품 판매 수익 등 6000만유로(약 821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날아갈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또 다른 스페인 매체 AS는 구단의 연봉 삭감 제안에 선수들이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리그 재개 여부에 대한 가닥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합의는 미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23일 현재 스페인은 중국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4번째로 많은 국가로, 총 2만8603명의 감염자, 17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FC 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