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불투명한데… 도쿄올림픽 내년 봄에 열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개막시기가 내년 4∼5월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들은 2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3개 종목별 국제연맹에 도쿄올림픽의 개최 시기로 내년 봄 혹은 여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일정에 대해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 이전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1년 여름을 넘기지 않고 올림픽을 열기로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바흐 위원장은 “일정 조율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첫 임무는 국제경기연맹(IF)들과 회의하는 것”이라면서 “올림픽을 전후로 한 스포츠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TF의 이름은 다시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아 ‘히어 위 고(Here We Go, 우리가 간다)’라고 정했다.

 

지금까지 대부분 올해 7월24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내년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스포츠호치는 “금요일 개막해 일요일에 폐막하는 올림픽의 관례대로라면 내년 7월23일 개막해 8월8일 폐막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만 바뀔 뿐 기본적인 운영 형태에 크게 손을 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이 시기에 개최 예정인 다른 국제대회들의 기간 조정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봄 개최 가능성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환경에서 치를 수 있다. 스포츠호치는 “여름보다 무더위에서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주요 국제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고 근거를 들었다. 다만 이 시기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를 비롯해 유럽 축구리그가 진행 중인 시기라는 점이 걸림돌일 수 있다.

 

IOC는 향후 3주 이내에 새로운 개최 시기를 확정해 공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지지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종식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부는 9~10월 개최도 희망하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