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3-31 19:23:14
기사수정 2020-03-31 19:23:15
안호영·이상직·한병도 등 거절 / 여론 우위 속 ‘부자 몸조심’ 모드 / 시민단체 “알권리 무시한 갑질”
4·15총선에 출마하는 전북지역 주요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상당수가 TV 공개 선거 토론회를 회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시민·언론단체는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선거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가로막는 일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전북 방송가에 따르면 4·15총선 입후보 등록에 맞춰 ‘2020 선거방송 토론회’를 열기 위해 주요 선거구별 후보자들에게 TV와 라디오 공개 방송 토론회 참여를 요청했으나, 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이상직(전주을), 김수홍(익산갑), 이강래(남원·임실·순창), 이원택(김제·부안), 한병도(익산을) 후보 등이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 토론회 불참 입장을 밝힌 후보들도 대부분 “빠듯한 선거운동 일정” 등을 그 이유로 들고, “법정 토론회에는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이런 행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굳이 토론회에 나가 상대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에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전북지부와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전북기자협회 등은 성명을 통해 “선거방송 토론회를 유권자에 대한 의무가 아닌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는 선거 전략으로 치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한 ‘갑질’”이라며 토론회 참여를 촉구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