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해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4·15 총선 재외 투표가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재외투표를 4월 1∼6일 중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기간의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외투표소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란대사관재외투표소를 비롯해 몽골, 세르비아, 라트비아대사관재외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한다.
선관위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재외선거 실시를 우려해 상당수 국가의 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 선거사무 중단으로 중국 주우한 총영사관을 비롯해 미국 주뉴욕 총영사관·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독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주영국 대사관, 주프랑스 대사관, 주이탈리아 대사관 등에서는 투표를 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재외투표 기간 중에 선거사무 중단 지역이 추가될 수도 있다.
선관위는 재외투표를 실시하는 경우에도 현지 실정에 맞게 재외투표소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투표소 내 선거인 1m 이상 간격 유지, 소독용품 비치 등 코로나19 감염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선관위는 재외국민이 투표한 투표지는 항공편으로 국내로 들여와 개표할 예정이지만, 국내로 투표지를 들여오는 게 불가능한 곳에 대해선 해외 공관에서 직접 개표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늦어도 오는 11일까지 공관 개표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르며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은 일회성 지원 대책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빨리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달되도록 선거 중에도 야당 지도부와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말 다시는 이런 나라를 겪어서는 안 된다는 게 민심”이라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