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87억2000달러가 다음달 2일 시중에 풀린다.
한국은행은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한 결과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87억2000만달러를 응찰했다고 밝혔다. 이는 1차 공급 한도액으로 밝힌 120억달러에 미달하는 규모다. 응찰액은 전액 낙찰됐다.
한은은 이날 오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했다. 입찰예정액은 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로 총 120억달러였으나 응찰 규모는 7일물이 8억달러, 84일물이 7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중의 달러화 수요가 공급 한도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응찰액이 한도에 미치지 못한 것에 비춰 볼 때 달러화 유동성 부족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달러화가 많이 필요했다면 응찰 규모가 한도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