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10개월여 만에 국내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5G 가입자는 536만699명으로 1월 가입자(495만8439명)보다 8.1%(약 40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240만7413명(점유율 4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 162만2015명(30.2%), LG유플러스 133만953명(24.8%) 순이다. 알뜰폰 5G 누적 가입자는 318명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30만명에서 최대 88만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해오다 지난 1월 29만명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그러나 2월 한 달 가입자가 전월 대비 40만명 이상 늘면서 다시 증가폭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사전 예약 및 개통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온·오프라인 매장들이 갤럭시 S10 5G 등 이전 모델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재고를 소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통신업계는 오는 5월 LG전자가 5G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삼성전자가 2분기 내로 갤럭시 A51과 A71 등 중저가 5G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까지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는 6906만7099명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2872만2476명(42.1%)으로 1위를 차지했다. KT는 1778만7651명(26.1%), LG유플러스는 1398만7768명(20.5%)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가입자는 761만1640명이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