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약 53% 감소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불경기 등의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 등이 지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해 보니 이들 기업의 2019년 연간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전년보다 52.82% 줄었다. 매출은 2006조4576억원으로 0.47%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조285억원으로 37.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09%로 전년보다 3.03%포인트 떨어졌고, 순이익률도 2.61%로 2.9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과 반도체 불경기 등으로 주요 대기업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16개사(71.36%)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167개사(28.64%)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은 72개사로 흑자전환 기업(49개사)보다 많았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