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어 있던 소방공무원들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된 1일,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은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에 국가가 답한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처음 출근한 모든 소방관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겪는 재난 현장에는 늘 소방관이 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겪으면서 방화복이 아니라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의 모습을 전국 곳곳 방역의 현장마다 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은 국민이 받는 소방 서비스의 국가 책임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며 “소방관들에게 보답이 되고 자긍심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기념식도 못 했을 텐데, 마음으로나마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전국의 소방공무원은 1973년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지 약 47년 만에 국가직으로 일원화됐다. 전체 소방공무원 5만3188명의 대다수(98.7%)를 차지하는 지방직 5만2516명이 이날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됨에 따라 그동안 지적돼온 지방자치단체별 소방 투자 격차 문제가 해소되고, 나아가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과 전국에서 균등한 소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