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모펀드 3개 중 마지막 하나인 플루토 TF 1호 펀드(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잠정 회계 실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회수 가능 투자금의 비율은 산출하지 못했다.
라임자산운용은 3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대해 “이번 실사 결과에 따른 무역금융 펀드의 기준가 상각은 없다”고 밝혔다.
무역금융펀드는 자산이 외국에 있는 데다 복잡한 법률관계가 얽혀 있어 실사에도 다른 펀드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회수율 산정도 어려운 상황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이 같은 결과를 이날 브리핑 형식으로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무역금융펀드는 5억 달러를 해외 무역금융 펀드 5개에 투자했다. 이 중 미국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IIG 펀드는 수년간 부실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를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았다.
이에 라임자산운용은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SPC에 넘기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IIG 펀드가 공식적으로 청산 단계에 들어가 약속어음 가운데 1억 달러의 원금이 삭감됐고, 나머지 금액도 제때 상환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