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른다… 文대통령 지지율 53.7%로 올해 최고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 정당 지지도는 민주 43.2%, 통합 28.8% / 비례대표 투표 조사 미래한국 25.0%, 더불어시민 21.7%, 열린민주 14.4% 순

 

문재인(사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3.7%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4월 1주차(3월30일~4월3일) 주간집계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1% 오른 53.7%(매우 잘함 33.6%, 잘하는 편 2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대통령 지지율은 조사 때마다 증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리얼미터

 

부정평가는 0.9%p 내린 43.2%(매우 잘못함 31.2%, 잘못하는 편 12.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3.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0.5%p로 올해 들어 최고 격차를 보였다. 두 자릿수 대 격차로 벌어진 건 2018년 11월 2주차 조사(긍정 53.7%, 부정 39.4%) 이후 17개월 만이다.

 

리얼미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밝혔고, 31일에는 개학 추가 연기와 관련한 대국민 양해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냈다. 또한 해외 각국 정상들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조언을 구하는 전화 요청이 잇따른 것 역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지지율 주요 이탈 계층’으로 꼽혀온 영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 3%p(43.7%→46.7%), 자영업 계층에서 4.6%p(44.8%→49.4%)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6%p↑)에서 올랐고, 광주·전라(3.1%p↓)와 대구·경북(5.5%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50대(4.3%p↑), 60대 이상(3.3%p↑)에서 상승했고,  20대(1.5%p↓)에서는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3.4%p↑),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3%p↑)에서 상승했다.

 

직업별로 가정주부(5.1%p↑), 학생(3.2%p↑)에서 올랐지만, 무직층(4.9%p↓)에서는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4%p 하락한 43.2%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1.2%p 떨어진 28.8%,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5.4%와 3.8%로 나타났다.

 

4·15총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미래한국당이 25.0%, 더불어시민당이 21.7%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이 14.4%로 세 번째에 랭크됐고, 정의당은 소폭 오른 8.5%를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4.7%다.

 

리얼미터.

 

더불어시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8.1%p나 크게 떨어지며, 미래한국당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4만638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그 중 2521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