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대학 때 여친 있었지만.. 노력해봤는데 스킨십 진전 안 돼”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관련된 아픔을 이야가하며, 커밍아웃을 하기 전에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홍석천은 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가수 왁스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홍석천은 십대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내가 잘못 태어난 게 아닐까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길이 보이질 않았다. 나와 같은 친구를 막 찾아다녔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홍석천은 “대학교 때 좋아하던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관계가 발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인과의 스킨십에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다. 홍석천은 “나도 나름 노력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고, 여자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한창 전성기였던 2000년에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홍석천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나를 숨기고 있으니 당당하게 사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사귄 친구와 이별한 뒤에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겠다 싶었다. 평생 누군가와 진실하게 살아갈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떳떳하게 살아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