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요금체계 방식 변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배달 앱 업체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7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우아한형제들의 물류서비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 본사(서울 송파구 소재)를 9일 오전과 오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과 세정과, 조세정의과 직원 등 3명이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날 배민 측과 일정을 협의했다. 방문 목적은 가맹점 수수료 문제점을 듣고 개선안을 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배달앱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지난 6일 배민 측이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현재 수수료 방식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알아보고 경기도 차원의 후속 조치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배민 사태 후 플랫폼기업의 독과점 횡포를 막기 위해 이용료 상한선을 제한하거나 지역 자영업자들이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 배달앱 개발을 비롯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장에 직접 전화 주문하는 ‘착한 배달 운동’이 일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4일 배민의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에 소상공인 단체가 반발하자 독과점의 횡포라고 비판한데 이어 6일에는 대책 회의를 열어 공공 배달앱 개발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지사가 제안한 공공 배달앱 개발은 보충성의 원리가 작동하는 좋은 사례”라며 “기초지방정부 차원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따라주지 않아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사업이었는데 도가 앞장서 준다면 전례없는 성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