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3040·노인 비하 발언으로 잇달아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후보를 제명했다.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김 후보를 제명한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는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윤리위 결정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제명은 최고 수위의 징계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자당 지역구 후보를 제명한 일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김 후보는 선대위 회의 석상에서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지만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했다.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선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반발했다. 서울 영등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재심을 청구하고 총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의 완주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서울 관악갑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현역인 무소속 김성식 의원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가 ‘당적 이탈’로서 무효처리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된다. 투표용지는 인쇄됐지만 김 후보에 투표하면 무효처리된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