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차명진(61)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제명을 검토한다고 8일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와 관련한 막말을 했다는 이유다.
차 후보는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OOO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분은 8일 오후 방송 예정이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차 후보는 해당 기사를 토대로 “세월호를 이용해 억지 누명을 씌워 (박)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걸 지금까지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그들을 향해 이야기한 것”이라 말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사안이 심각하다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17대·18대 의원을 지낸 차 후보는 이후 두 차례 낙선을 딛고 8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 후보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발언한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 제공=김상희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