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코로나19 극복전략을 프랑스 기업인들이 공유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비드 삐에르 잘리콩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의 요청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프랑스 화상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매튜 앨리 Geurbet 코리아 대표이사, 세바스티앙 팔레티 르 피가로 동아시아지역 특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경험을 설명했고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장상현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허 차관보는 한국의 최근 대응 체계를 선제(Preemptive), 신속(Prompt), 정확(Precise)의 3P원칙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방역’과 ‘경제’ 두 분야에서 빈틈없는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대응체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 한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형 ‘3T+P 방역대응모델’을 소개했다. 이는 진단(Testing), 역학조사(Tracing), 치료(Treating) 및 시민참여(Participation)를 의미한다. 특히 자가격리 및 진단앱, 드라이브스루 및 워킹스루 진료소와 휴대폰 위치정보분석 등과 같은 혁신기반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시스템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 경제분야에서는 한국 정부의 단계적 총력지원 정책패키지를 소개하면서 교역·투자활동 피해 최소화 등 기업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한국의 정책대응을 설명했다.
허 차관보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대항해 전세계가 공조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는 국내적으로 방역 및 경제분야에 총력 대응하고, 국제적으로는 코로나19 극복 관련 전세계 활동지원을 위해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혁신적인 기술기반의 한국형 대응경험을 세계 각국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측은 이어진 발표에서 “한국의 3T+P 대응이 전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적 공조와 협력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하며, 의약품 수입 등에서 한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