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제21대 총선 결과를 놓고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투표해준 데에 감사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총선이 치러진 데 대해 “다시 한 번 세계를 경탄시켰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에 참여했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해 기적 같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에 힘을 실어준 결과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준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을 “정부의 위기 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말로 마쳤다.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코로나19 극복’을 내세워 온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얻었다. 이는 1984년 제헌 국회 이후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한 정당이 가장 많이 차지한 의석수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