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피 출신의 가수 겸 보디빌더 이승광(44·사진)이 4·15 총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승광은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180석을 차지한 결과를 격한 어조로 비난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고 기사화되자 이승광은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이승광은 16일 자신의 SNS에 총선 결과를 색깔별로 표시해놓은 지도 이미지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승광은 “이게 나라이냐. 미친 공산주의 정권을 싹쓸이해야 한다. 현 상황을 모르는 가족에게 교육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다 망해간다. 그리고 아이가 개학을 못하고 아이와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압도한 선거 결과에 대해 “이제 모든 법안을 자기들 맘대로 바꾸고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며 “진짜로 사회주의 시대가 왔다. 뽑은 당신들은 앞으로 불만이 생겨도 국가에 손가락질을 할 자유는 없어지고, 5시가 되면 모든 일을 정지하고 새로운 수령에게 경례할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기업은 다른 나라로 옮길 것이고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공무원은 더 늘어나고 배급받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마스크를 줄 서서 받듯 이제는 모든 것을 줄 서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라에 내 재산 바칠, 아니 털릴 준비가 됐느냐. 앞으로 모든 공기업부터 대기업 순으로 기업인부터 일반인까지 삥 뜯기는 시대가 온다”며 “오늘로서 외국으로 떠날 국민이 많을 거라고 본다. 당신들이 뽑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승광은 ‘하나님만이 우리의 살길, 주여 빨리 오소서’, ‘대깨문과 함께 다 같이 충성’, ‘개돼지들의 나라’ 등의 태그를 달았다.
이승광은 1996년 3인조 남성그룹 구피로 데뷔했으며, 이후 보디빌더로 전업해 2007년 입상했다. 2018년 4월 지인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이승광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