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져 어떤 후보가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인가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 결과가 나왔다.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 사회는 크게 변화한다. 1979년 보수당 총수이자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돼 11년간 재직했던 마거릿 대처의 인생을 조망한 영화 ‘철의 여인’(감독 필리다 로이드)은 그녀의 정치적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한 의지를 지닌 여성 정치가로 성장하기까지 그녀의 판단과 결정 하나하나가 그녀의 삶을 바꾸었고, 1980년대부터 90년대 영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시간 순서대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노년이 된 그녀의 현재 삶과 기억으로 소환되는 정치 인생이 교차편집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영화로서 대처의 정치적 판단 공적을 그리고 있지만, 단순히 치하만 하지 않는다. 그녀의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치적 판단을 위해 갈등하는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치매가 시작되고 죽은 남편의 환각을 자주 보는 등 외로운 노년의 현재적 삶이 장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됨으로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정치가의 뒷면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마거릿 대처를 연기하는 메릴 스트립은 걸음걸이, 표정, 목소리까지 대처와 싱크로율을 높임으로써 살아 있는 대처의 모습을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