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문 대통령 지지율, 60% 벽 넘었다… “총선 압승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며 지난주(59%)보다 3%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60% 벽을 넘은 건 지난 2018년 10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59%)보다 3%p 많은 6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33%)보다 3%p 떨어진 30%였다. 이어 ‘어느 쪽도 아님’(3%), ‘모름·응답 거절’(5%)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60%를 넘은 것은 2018년 10월3주(62%)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이틀까지 7주 연속 상승했고(42%→59%) 선거 후인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의견이 많았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18~29세(이하 ‘20대’) 57% 대 31% ▲30대 70% 대 24% ▲40대 72% 대 24% ▲50대 63% 대 32% ▲60대 이상 52% 대 36%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5%)가 11주째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와 ‘전반적으로 잘한다’(6%)도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코로나19 대처 미흡’(7%) 등이었다.

 

갤럽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대처가 상승세를 이끄는 가운데 선거 결과도 일부 영향이 있다”며 “선거 후 승리한 정당이나 세력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는 현상은 이전에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슈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경제 문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40%)보다 3% 상승한 43%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미래통합당은 25%에서 22%로 하락했다. 무당층 19%,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2%다.

 

정치적 성향별로 진보층의 70%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9%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9%, 정의당 10% 순이며, 2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2%로 가장 많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