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전북 서해 고군산군도에서 자율주행 차량 상용 운행을 위한 첫 시동을 건다. 첨단 자동차 기술을 체감할 기회이자 일대 관광산업 증대 효과와 함께 인근 새만금에 추진 중인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7일 군산 옥도면 고군산군도 선유도 수원지 주차장에서 유람선 선착장까지 1.5㎞ 구간에 해양 관광형 자율주행버스 2대를 투입해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율주행버스는 이어 선유도해수욕장 망주봉이 자리한 선유3구까지 운행구간(2.5㎞)을 넓혀 7월 말까지 약 2개월 동안 시범운행한 뒤 8월부터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승객 15명을 싣고 최대 25㎞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내부는 일반 차량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운전석이 없다. 5G 네트워크와 정밀지도, ADAS(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 센서 등 핵심기술을 도입해 운전자 없이도 인공위성을 통해 차량 위치와 도로 사정 등을 파악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주변 장애물과 신호 등을 알아서 인지해 주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율주행차량은 최근 천안과 세종, 대구, 서울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속속 도입해 시내 실증구간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관광목적으로 도서지역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