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은 지 40여일에 이르면서 ‘건강이상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김 위원장은 “살아있으며 건강하다(alive and well)”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문 특보는 이날 신문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Our government position is firm)”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4월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며 “아직 아무런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No suspcious movements have so far been detected)”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했다고 전날(25일) 보도했다.
문 특보의 인터뷰 발언도 이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구 밀집 지역인 평양을 피해 원산 별장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폭스뉴스는 이날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수술 후 힘든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의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