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0일 오전7시 기준 38명이 숨졌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 32분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난 불은 화재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6시 42분쯤 불이 모두 꺼졌다.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총 38명이 사망했고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내부 자재를 일일이 들춰내며 밤샘 수색을 벌인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당국은 사상자를 포함해 전날 출근한 현장 작업 인원 78명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쳤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자 등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 인명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선 사상자 수는 사망자 38명을 포함해 어제와 동일한 총 48명”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건물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9개 업체 7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화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는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돼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 가족들이 일부 모여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신원이 파악된 인원은 29명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유족들이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리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