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을 향해 2일 강공을 펼쳤다. 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퍼뜨리는데 선봉에 섰고 결과적으로 틀린 분석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사태로 전 국민이 힘겨운 상황에서 탈북자 출신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의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또한번 혼란에 빠뜨렸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김정은 사망설’을 공식 부인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은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정보, 거짓 선전선동 등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며 “출신을 떠나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인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은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추고, 언중에도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통합당은 이번 가짜뉴스 소동을 벌인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 우리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이라며 “막말, 망언, 가짜뉴스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배지를 달기도 전에 뉴스 가치도 없는 허위정보로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며 “태·지 당선인은 ‘김정은 사망 99% 확신’ 주장으로 연일 매스컴에 노출되며, 우리 정부와 입장을 달리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북한의 본질을 알리고 대북정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이들이 결국, 무책임한 추측 발언으로 장사나 쇼를 한 셈”이라며 “이들 당선인은 허위 발언에 대한 근거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스스로 ‘관종’임을 입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국민 혼란을 선동한 통합당 탈북자 국회의원 당선인과 이들을 후보로 내고 허위발언을 허용한 통합당은 국민께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고, 태 당선인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