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유의동 의원이 4일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큰 일을 이뤄내려면 때로는 저를 던져 헌신해야 하지만,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며 “다수가 희망하는 사령탑의 자리는 그간 당 지도부를 염두에 둔 선배들이 맡아 잘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 개혁을 간절히 원하는 혁신DNA가 온 몸에 끓어 넘친다. 이참에 보수를 다 허물어내고 싶고, 보수의 체질도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서도 “혼자만의 열정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결단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무도 자원하지 않는 역할, 개혁의 목소리를 모으고 독려하는 밑거름의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친유(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됐다. ‘영남권’ 당선인이 대다수인 통합당내에서 그는 ‘수도권·40대’라는 차별점을 가졌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로 후보 등록은 6일 마감된다. 지금까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은 4선의 이명수 의원과 3선 김태흠 의원이다. 5선의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