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등학교 순차적으로 등교하도록 결정한 데는 학부모·교사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교육부는 4일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학부모·교사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지난달 29일∼이달 1일 학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등교 수업을 언제 시작하는 게 적절하겠냐는 질문에 ‘생활방역 전환 후 2주일 후’(28.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생활방역 전환 후 1주일 후(24%), 한 달 이상 지켜본 후 결정(23.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등교 방법에 관해서는 ‘초·중·고 또는 학년별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등교’(48.6%)를 가장 많이 골랐다. ‘시·도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40.3%)하자는 응답도 많았다. '모든 학년 일괄 등교' 응답은 10.7%로 가장 적었다.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고3·중3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에 관해서는 학부모의 85%가 찬성했고, 15%가 반대했다.
원격수업이 자녀 학습 결손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0.3%의 학부모가 '도움이 된 편'이라고 답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한 학부모도 27.6% 있었다.
교육부는 교사 대상으로는 4월 27∼29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통해 설문 조사했다. 설문에는 교사 22만 4894명이 참여했다.
교사들은 등교 수업 방법으로 ‘학교급·학년별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등교하자’(83.6%)를 가장 많이 골랐다.
고3·중3부터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사의 76.9%가 동의했고, 23.1%가 반대했다.
등교 수업 시기에 관해서는 교사 역시 ‘생활방역 전환 후 2주일 후’(30.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 달 이상 지켜본 후 결정’(28.8%)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