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갑수목장이 동물학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갑수목장은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펫샵에서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고개부터 숙였다.
그러면서도 “고양이들을 학대한 건 아니다”라며 “절대 학대한 적 없다”고 거듭 밝혔다.
갑수목장은 고양이들이 자신들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양이들은 제가 없으면 바로 찾는다”며 “학대했다면 이럴 수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들은 펫샵에서 데려온 애들이 맞다”며 “구독자님들을 속인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어 “사기 횡령에 대한 부분은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히고는 영상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7일 채널A '뉴스A'는 수의과대 학생이자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분양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버가 알고 보니 동물들을 돈을 주고 산 것이고, 학대까지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려진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주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과는 반대로 그의 동료 수의대생들은 유튜버가 촬영을 위해 동물을 굶기고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보도 이후 해당 유튜버는 갑수목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갑수목장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채널A에서 보도한 내용에 대해 많이들 놀라셨을거라 생각된다. 학대, 방치 등의 단어가 저의 실루엣과 함께 편집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당황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황이 많이 없지만 차분히 정리해서 영상으로 설명드리겠다. 해명이라고 말하기에는 보도 자체가 악의적인 편집이지만 그 동안의 저를 믿어와 주신 분들께서는 너무 놀라지 마시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었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관련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부분은 법적 조치를 비롯하여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수목장에 대한 폭로는 이전부터 이어졌다.
특히 같은날 오후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폭로합니다'를 통해서는 동물을 물건 다루듯이 말하는 갑수목장의 녹취록이 공개됐으며, 그가 데려온 유기묘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펫샵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동물 학대를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갑수목장은 유기 동물 구조 영상으로 인기를 모은 유튜버다. 배우 유승호에게 고양이들을 입양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