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보다 대화로… ‘주호영·권영세’ 2파전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미래통합당이 8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전날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야당과 협치를 강조한 가운데 통합당에서도 원내대표 후보들이 투쟁보다는 협상과 대화를 강조하면서 21대 국회의 변화가 주목된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오전 10시부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토론회와 투표를 한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후보는 정책위의장 후보로 이종배 의원을, 권영세 당선인은 조해진 당선인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삼아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했다. 특임장관·정책위의장·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낸 주 후보는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했다. 사무총장·주중대사 등을 지낸 권 당선인은 서울에서 4선을 지냈으며 8년 만에 국회에 복귀했다. 

 

투표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가 개최된다. 토론회는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후보들의 모두 발언과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에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선인들이 후보에게 질문하는 현장 질문 시간도 이어진다. 통합당은 공통질문으로 △총선 패배 원인 △2022년 대통령·지방선거 승리 복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 △여당 상대로 협상 전략을 준비했다. 

 

투표 결과는 84명 의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0명의 초선 당선인의 표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권영세 후보 모두 20대 국회의 강경 투쟁 일변도의 원내 전략이 아니라 원내에서는 협상, 원외에서는 국민의 민심을 얻는 명분을 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 초선 당선인은 “과거와 같은 여당 발목잡기로 일관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다”며 “현장 토론회 발언에서 원내 협상력을 어떻게 발휘할지를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