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위안부는 일본 정부, 모집업자, 위안부의 부모 친지 등 3자의 합작품이었다.”, “소송을 제기한 전시동원 노무자는 끌려간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응했다.”
이영훈 이승만 학당 교장은 11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그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가 지난해 7월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는 “한국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국가의 위기를 낳았다”는 주장을 펼쳐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비판하는 국가 기관 및 단체의 세미나가 세 번 열렸고, 비판서는 다섯 권이나 출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낙년 동국대 교수, 정안기 전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등 신간 주요 필진이 배석했다. 신간은 필자들이 그동안의 다양한 비판에 대해 언론 기고나 인터뷰, 유튜브에서 했던 반론 등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영훈 교장은 “지난해 ‘반일 종족주의’를 출간하자마자 서점가에서 반향을 일으켰지만 적지 않은 분노와 매도, 심하게는 저주 같은 공격과 비판이 있었다. 평생 학문을 업으로 삼아온 사람으로서 그런 비판에 성실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신간 출간 취지를 밝혔다.
이 교장은 우선 책의 1편인 위안부와 관련해 ‘강제납치설’을 부정한 뒤 “일본 정부, 모집업자, 위안부의 부모 친지 등 3자의 합작품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취업 사유서, 호주 취업동의서, 경찰 확인서 등을 들었다.
신간 필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법원은 현재 한일관계 위기의 뇌관이 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및 노무자 피해 배상 소송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고, 정치권은 새로운 역사 해석을 친일찬양으로 몰아 ‘역사부정죄’ 입법으로 탄압하려는 계획을 그만두기 바란다“며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구명하여 사회적 합의를 형성할 범국민적 연구포럼을 조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5가지 주제에 관한 25편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특별기고 등을 더해 28편의 글로 구성했다. 이영훈 교장, 김낙년 동국대 교수,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 주익종 이승만학당 상근이사, 정안기 전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기존 필진에 차명수 영남대 교수와 박상후 전 MBC 전국부장이 참여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