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기부를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많았던 데에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 신청 메뉴 안에 기부 메뉴를 설치하도록 지침을 내린 영향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부 취소 민원이 많아지자 정부가 전액 기부자에 한해 기부 의사를 철회하면 다음달 중순께 그에 상응하는 상품권을 되돌려주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신청 절차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각 카드사에 내려보냈다.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신청 홈페이지를 구성할 때 기부 신청 절차를 이런 식으로 만들라는 내용을 안내한 것이다.
현재 지원금 신청 정보가 카드사에서 정부로 넘어오면 기부를 취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가 신청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기부 취소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음날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신한·삼성·현대카드는 상담센터를 통해서, 롯데·우리·하나·BC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애플리케이션에서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인터넷, 모바일, 상담센터 등에서 취소를 가능하게 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은행에서도 취소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15일부터는 홈페이지로 취소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착오 기부로 기부 취소 문의가 잇따르자 정부가 기부 신청 절차를 개선하고 전액 기부자에 한해 기부를 취소하면 다음달 18일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액 기부자의 경우 취소하겠다는 이들에게 다음달 중순 주민센터에서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