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 수가 전국에서 100명을 넘어섰다. 이태원의 또 다른 대형클럽 ‘메이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초발 환자로 여겨졌던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감염 진앙이 여러 곳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클럽을 다녀 온 전북의 공중보건의는 진료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8일 동안 부산 전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자칫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클럽 이용자의 전체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아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점이다. 황금연휴 기간에 클럽을 찾은 5500여명 중 2000여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위 전화번호를 적었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사례가 많아 전수조사가 어렵다고 한다. 서울시는 어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클럽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일부에서 과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긴 하지만 불가피한 대응으로 보인다. 당국은 카드결제 정보, CCTV 등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방문자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