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가 가족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루머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김병지는 12일 SNS에 한 맘카페의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는 “도농 ○○아파트 확진자가 김병지 아들 맞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기사도 없고 네이버도 다 막았는지 내용이 없다”고 적었다.
김병지는 “내 가족은 코로나19 확진자도 분명히 아니고, 네이버 기사를 막지도 않았다”며 “이태원 등 코로나19 관련해 이슈가 된 장소도 일절 가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이 글에 대한 책임은 각오하셔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는 13일 오전 김병지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병지는 “글쓴이와 나는 아무 관계가 아닌데 굳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글 쓴 분의 의도부터 파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내가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남겼으니 직접 사과를 하시든지 글을 올리시든지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카더라’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이 많지 않나. 나도 이름을 걸고 축구클럽을 하는데, 부모님들이 많이 보는 맘카페에 그런 글이 올라오면 이미지가 크게 나빠진다. 가정이나 사업장 등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아니면 말고’식 얘기의 파장이 생각보다 크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부분이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장을 바꿔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김병지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