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 출연 논란에도.. ‘뽕숭아학당’ 시청률 맞대결서 ‘트롯신이 떴다’에 압승

 

SBS ‘트롯신이 떴다’와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린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 첫 방송이 시청률 맞대결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밤 10시에 방송된 ‘뽕숭아 학당’ 1회는 전국 시청률 13.2%(유료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와 비지상파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반면 ‘트롯신이 떴다’는 지상파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선두권을 줄곧 지켜왔으나, ‘뽕숭아학당’과 동시간대에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7.5%였다. 이는 6일 방송된 9회보다 9.5%에서 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최근 TV조선은 예능 프로그램 ‘뽕 따러 가세’의 시즌2에 해당하는 ‘뽕숭아학당’이 수요일 오후 10시 편성됐다고 알렸다. ‘뽕숭아학당’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등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러나 해당 시간에 방영되는 ‘트롯신이 떴다’와 출연진 일부가 겹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3월부터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가수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이 출연 예정이며, 진행도 ‘트롯신이 떴다’의 붐이 맡는다. 이는 출연진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TV조선 측은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에 비해 방송 시간이 길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출연진의 분량은 오후 11시 이후에 전파를 탄다. 제작진은 해당 상황을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에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두 프로그램은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SBS는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진행자 및 출연자들이 같은 시간대에 소위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는 것이 방송가의 오랜 관례”라며 “출연진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TV조선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조선 ‘뽕숭아학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