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은 인구와 상업·편의시설 등 밀집도가 높은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국민카드 집계 결과 서울 25개 구의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전체 46만5246곳이다. 이 중 강남구에 전체의 10%가 넘는 4만6686곳이 밀집했다. 서초구 2만8906곳, 송파구가 2만8838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두 번째인 서초구와도 차이가 컸다. 쇼핑의 메카인 데다 기업과 상업시설이 많고, 유명 성형외과와 학원 등이 몰려 있어서다.
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얼어붙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전 가구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13일부터 사용 중이다.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사용에 관한 글이 하루 수십, 수백건씩 올라온다. 사용처를 묻거나 ‘카센터에서 타이어를 갈았다’, ‘OO병원에서 결제할 수 있다’ 등 자신이 사용한 곳의 정보를 공유한다.
몇몇 카드사들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정보를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가장 먼저 사용처 지도서비스를 도입했다. 앱에서 재난지원금 지도서비스에 접속하면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까운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표시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에서는 전국 시·군·구·동·읍·면 별로 사용처를 검색할 수 있다. 두 카드사 모두 자사 회원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카드는 이르면 18일 사용처 표지 지도서비스를 시작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