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담겨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광주MBC와 인터뷰를 통해 3·1운동과 4·19혁명까지 수록된 헌법전문을 보면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5·18 40주년 기획을 연초부터 방송 중인 광주MBC는 연중기획 ‘내 인생의 오일팔’의 현직 대통령판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을 제작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공약도 지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4일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나라키움 청년 창업허브’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는)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혁신성장의 불꽃을 반드시 살려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며 “데이터, 5G,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의 3대 영역의 추진 방안을 곧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지적하며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같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어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융자, 보증, 시장 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예기치 못한 파고도 함께 넘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스타트업 리더로 뽑힌 여러분의 사업이 더 번창해 다음에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리더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선도해가자”고 말을 맺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