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인사인 김경율 회계사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전 이사장에 대해 “명성교회가 쉼터 구매 자금을 대준 게 드러났는 데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안무치함의 끝을 본다”고 일갈했다.
18일 김 회계사는 페이스북에 “끝 없는 거짓말로 이어지는 것이 10억으로 쉼터를 구할 수 없었단다”며 “(힐링센터 건립이 이뤄졌을 2012년 당시) 서울 목동 58평이 12억, 망원동 일대 70~100평대 단독·연립 및 다세대는 7~8억, 일산 전원주택들도 6~8억일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연이 2012년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경기도 안성에 7억5000만원을 주고 건립한 것이 다소 과하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전날 김 회계사는 “돈 생기면 원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은근 그것이 힘이 든다”며 연이어 윤 전 이사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계사는 “(윤 전 이사장이) 할머니 장례식에 본인 계좌 사용한 것도 입장 정리했다”라며 “이제 곧 내가 상주였고, 상주 통장에 들어온 돈을 내 맘대로 쓴 게 뭐가 문제냐 하는 소리 나올 듯 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쭙잖게 저 역시 시민운동에 발 담그고 있지만, 이런 인간과 면식 없이 살아온 게 퍽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날 윤 전 이사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대금 논란에 대해 “당시 매입을 할 때 시세보다 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라고 저희는 알고 있었다”라며 이른바 ‘업계약’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이어 윤 전 이사장은 “그 집을 매입하기 전에 안성 지역을 세 군데나 돌아다녔는데 위치나 조건, 상황이 훨씬 좋지 않았음에도 가격이 이 집보다 싸지 않았다”며 “그 외에 이천이나 강화도 등을 다녔을 때도 이 가격보다 싸지 않았고 오히려 더 비쌌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전 이사장은 “이 사업은 (기부금을) 집행해야 하는 한정 기간이 있었다. 그 기간을 넘으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애를 썼지만 쉽지가 않았는데 경기도에서도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주택 비용이 10억원을 넘었고 10억원 아래면 어떤 적합성이 떨어져서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테리어 비용 명목으로 1억원이나 들어간 데 대해서는 “할머니들 방마다 (들어가는) 텔레비전, 식탁, 이불 등에 또 그곳이 숲속이기 때문에 보일러로만 난방을 할 수 없어서 벽난로를 설치했다”며 “할머니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되는 청소년들이 기거하기 위한 여러가지 물품 등을 다 고려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서울 명성교회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기금 15억원을 전달한 걸로 알려지면서 쉼터 건립비용이 적절했느냐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