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라는 전문직이 기득권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늘 기득권에 저항하는 일들을 해온 것 같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금배지를 달게 된 신현영(사진) 당선인은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을 ‘의료계 내에서도 비주류로 살아온 삶’으로 규정했다. 그는 올 초 미래통합당의 영입 제안을 고사하고 더시민 비례대표 후보에 공모했다.
의사 단체가 반대하는 원격의료이지만 신 당선인은 찬성파다. 그는 “개인정보 노출과 의료사고 책임소재 문제 등 의료계 우려를 국회가 세심하게 들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미래 의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의료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선 “생활방역도 꼭 필요한 곳부터 풀어나가는 게 중요한데, 클럽은 밀접접촉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단계적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호 법안으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질병관리청법’을 예고했다. 그는 “질본이 청으로 격상되면 지역본부 설치 등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구축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질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진 상황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개편하는 게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당선인은 “국회에서 의료 관련 입법 외에도 ‘아이 엄마도 사회활동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직업여성의 출산 후 경력단절 문제, 나아가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그런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