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HO 집행이사국 확정

예산·결산 등 주도적 역할 담당 / 집행이사에 김강립 차관 지명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제73차 WHO 총회에서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임기는 3년간으로 2023년까지다. 집행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방안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책을 모색하는 데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집행이사국 진출은 1949년 WHO 가입 이후 일곱 번째다.

 

집행이사는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지명됐다. 김 차관은 오는 22일 화상회의로 개최할 예정인 제147차 WHO 집행이사회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집행이사로 참석한다. WHO 집행이사회는 총 34개 집행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방역·보건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화상 총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노력과 무엇보다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