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사람 연락주세요’, ‘ㄷㅋ(뒷쿵) 구합니다’ ‘xx진단 받으면 코 성형 가능’
최근 온라인에서 이같은 글을 봤다면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 금융감독원은 온라인상에서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거나 보험사기를 조장하는 게시물이 잇따른다며 19일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이런 게시글을 보고 자신도 모른 채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카페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손보험으로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다’거나 ‘교통사고 합의금 많이 받는 법’등 보험사기를 조장하는 글과 영상이 늘고 있다. ‘xxx 수술로 위장해 시력교정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사고나 치료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루 일당 25만원+’, ‘ㄷㅋ(뒷쿵) 구합니다’ 식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는 게시글도 느는 추세다.
금감원은 “사회경험과 범죄인식이 낮은 청소년이나 사회 초년생,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이 급전·고액 일당 등의 미끼에 이끌려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새 보험사기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터넷에 검색되는 내용인데’ ‘남들도 다하는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사기범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솔깃한 제안을 받거나 보험사기 피해를 봤다면 금감원이나 보험회사 홈페이지 내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보험사기로 확인될 시 최고 10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