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생활 논란‘ 전두환 아들 전재국…SBS “북플러스 복귀 후 월급 급등” 전씨 “내부 동의”

19일 SBS ‘8 뉴스’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가 “지분을 내놔 아버지의 추징금을 내겠다”는 당초 공언을 어기고 도서 유통업체 북플러스 대표에 복귀하고 매출 저하와 마이너스 영업이익에도 월급이 크게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SBS ‘8 뉴스’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가 도서 유통업체 북플러스 대표직에 복귀한 뒤 매출 저하와 마이너스 영업이익에 월급이 대폭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8 뉴스’는 19일 전 대표와 북플러스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했다.

 

북플러스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 대표의 대학 동기인 김모씨가 대표로 있었다.

 

전재국은 2013년 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내겠다며 지분의 51%를 내놓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유찰이 10번 된 끝에 지난해 5월 공매를 통해 A씨가 51%를 낙찰받았다.

 

전 대표는 앞서 내놓은 회사 지분을 되사들이려 노력 중이었다고 SBS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A씨가 입찰하지 않았다면 다음번에는 우리가 구매하려고 계획했다”고 밝혔다는 게 SBS의 전언이다.

 

A씨의 기업 지배는 오래 가지 않았다. 북플러스는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여기에는 전 대표가 단독 참여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지분율은 50% 밑으로 떨어졌고, 전씨는 지난해 11월 6년여 만에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복귀 후 대표이사 월급은 종전 9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44%나 인상했다. 매출 저하와 3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이익 등 어려운 회사 상황에 직원 대다수의 봉급은 동결된 상황이었다. 

 

전날 SBS 는 전씨가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비상무 이사로 재직하면서 급여를 받았고 법인카드도 받아 썼다고 단독 보도했다.

 

SBS는 “2015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 대표가 쓴 북플러스 법인카드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다”며 “국세청 기준 적용시 부당집행이 의심되는 사례가 600여건에 달했고 액수로는 1억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씨의 법인카드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4000만원 이상, 골프장과 주점 등에서 3700만원 이상 결제됐다”고 덧붙였다.

 

주주들은 지난 3월 대표이사 월급 인상을 문제삼았고, 전 대표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른바 ‘곶감 빼먹기’ 논란에 대해 전 대표는 측은 “직원 임금 동결은 회사 상황이 어려운 탓”이라면서도 “대표이사 임금 인상은 내부 동의를 거쳐 정당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논란에 대해서는 “법인카드 사용에 외부 감사도 받았고, 한도를 초과한 수백만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판계 특성상 휴일 사용이 많은 것이며, 해외 결제분은 출장 때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