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5-20 02:30:00
기사수정 2020-05-20 00:17:37
핵종 분석 오류 등 정확성 높여 / 경주시설로 1차분 5683ℓ 이송
핵종 분석 오류로 중단됐던 대전지역 핵폐기물의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이송이 1년5개월 만에 재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 RI(방사성동위원소) 관리시설에 보관 중인 밀봉 방사성폐기물 28드럼(5683ℓ)을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은 2020년도 밀봉 RI 폐기물 반출계획 물량 141드럼 중 1차분이다. 잔여물량 113드럼은 12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반출될 예정이다.
대전지역 방사성폐기물은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에 이송·보관하던 방사성폐기물 6200드럼에 대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종분석 오류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이송하지 못했다. 방폐장 측과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반입이 중단됐다.
경주 방폐장 측은 누출 방사선의 종류를 분류하는 핵종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고 재발방지대책이 추진되자 지난해 12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들인 RI 시설과 (주)한전 원자력연료 보관분에 한정해 반입을 허용했다.
대전지역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임에도 고리원전(4만2000여 드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방사성폐기물이 모여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원자력연구원에 2만1103드럼, RI 관리시설에 548드럼, 한전원자력연료에 8893드럼이 보관돼 있다.
이 중 한전 원자력연료 보관분은 RI 시설 보관분 이송을 마치는 12월부터 반출될 예정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