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가 여성과 북한 장교의 로맨스를 그려 큰 인기를 모았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종영된 ‘사랑의 불시착’은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세웠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진출했다.
홍보사 와이트리컴퍼니가 20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월 공개 직후 일본 넷플릭스 톱10에 10주간 이름을 올렸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시청자가 늘면서 일본 넷플릭스가 집계한 ‘오늘의 종합 톱10’에서 3주 연속(18일 기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내 유명인사들의 호평이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사사키 노조미, 원로 방송인 구로야나기 데츠코, 성우 치아키, 개그 듀오 트렌디엔젤의 사이토 츠카사 등이 ‘사랑의 불시착’의 팬을 자처했다. 이밖에 야구선수 가지타니 다카유키, 이와사다 유타 등 스포츠 스타들도 호평했다.
홍보사 측은 “그간 일본 내 한류 드라마의 주 소비층은 40~50대 주부 팬이 주류였는데, ‘사랑의 불시착’은 20~30대는 물론 10대들로부터도 인기를 얻는 등 다양한 세대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후지TV 시사정보 프로그램 도쿠타네는 지난 18일 ‘사랑의 불시착’ 인기 요인을 분석하는 보도를 15분여에 걸쳐 방송하기도 했다. 도쿠타네는 주연을 맡은 현빈과 손예진의 높은 인기, 북한에 대한 묘사, 코로나19로 인한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