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운영 과정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윤미향 당선자는 어쨌든 국민이 선출하신 분이다.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의연과 관련된 감독기관들이 많이 있다”며 “이 해당 기관들이 각각의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이 정의연의 회계와 관련해서 다 들여다보고 있고 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다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의연에서도 ‘외부 기관을 통해서 회계감사를 받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 결과가 나온 뒤에 어떤 입장을 정해도 저는 늦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의 회계장부를 당이 가서 들여다볼 수 있지는 않다”며 “(감독기관의 조사가)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한 가지 봐야 될 것은 처음에 우리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이 운동을 시작하셨던 분들의 입장문도 나왔는데 30년 동안 이 문제를 우리 사회에 공론화시키고 또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그 운동 자체가 저는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대변인도 전날 현안브리핑에서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정의연은 회계 부정 관련해서 투명한 검증을 위해 외부기관을 통해 회계감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또한 행안부를 비롯한 해당기관의 감사도 있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도 20일 오후 5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5시30분까지 약 12시간동안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회계장부와 각종 사업관련 문건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 의혹과 회계부정 횡령 혐의,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논란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