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윤 당선인 문제인 동시에 시민단체 문제이기도 하다”며 당 차원의 조사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최근 보도 내용들과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서 해명했던 내용들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의연이나 윤 당선인이 30년간 해온 활동들의 의미,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적극화시킨 부분에 대한 공, 최근 일본과 관계들을 고민해봤을 때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뒤에 행동과 절차에 나서는 것이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해 즉각 개입해 제명 조치한 바 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윤 당선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민주당은 전날(20일) 윤 당선인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당에서 자체적으로 (윤 당선인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진 않다”면서 “이 문제는 윤 당선인 문제이기도 하고 정의연이라는 외부 시민단체 문제이기도 하다. 양 당선인 경우는 개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외부 시민단체의 내부를 들여다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매 아파트 자금 출처 등에 한정해 소명을 들을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까지 포함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계좌로 모금한 내역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곧 당선인 본인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정의연 부실회계, 안성시 위안부 쉼터 고가매입 의혹을 비롯해 경매 아파트 구입자금 및 딸 미국유학비 출처 의혹 등에 휩싸인 상황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