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장민호(사진)가 운명의 상대를 만날 뻔했다가 아쉽게도 실패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 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선 장민호가 팬들을 위한 노래를 선물했다.
방송에서 부산 지역 두 번째 당첨자는 장민호를 지목 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데 ‘사랑의 콜센타’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대통령하고 통화하는 것보다 좋다”고 기뻐했다.
당첨자는 장민호에게 “우리 큰딸하고 동갑이다. 77년생. 생일도 7월 28일생이다”라고 했다.
미혼인 장민호는 생일이 똑같단 말을 들은 후 운명의 상대가 나타났다고 기뻐했다.
함께 있던 출연진들도 장민호가 드디어 장가를 갈 수 있겠다며 기대했다.
그러나 당첨자 딸은 이미 기혼인 상태.
이를 들은 장민호는 실망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제 나이는 나오는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민호는 신청곡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했고, 당첨자에게 “저랑 약속 하나 하셔야 한다. 제 노래 들으시고 15살로 돌아가셨으니까 지금부터 노래하는 모습을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셨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한편, 장민호는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 전 1997년 1세대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했으며, 1999년 팀이 해체된 후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남성 듀오 ‘바람’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명생활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장민호는 ‘사랑해 누나’, ‘남자는 말합니다’ 등을 발표하며 명성을 얻었으며,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udjang@segye.com
사진=TV조선 ‘신청 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